남극의 기원과 비하학계 논쟁 정리

 

 과거 지구과학 수업 때 배운 적이 있던 남극대륙설 또는 판게아 대륙설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빙하기 이론들은 현재까지도 학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여전히 수많은 가설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연구 결과 및 관측 자료 또한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기에 기존의 주장되었던 학설 외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이러한 근거자료로써 제시된 최신 논문 3편을 바탕으로 각각의 설별로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논문은 지난 2015년 11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내용으로써 제목은 ‘남극대륙 주변부 얼음 코어 시추공 내 산소 동위원소 비율’이다. 해당 논문의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소속 지질학자이자 빙하학자인 마틴 윌리엄스 박사인데 그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기원은 바다”라는 전제하에 약 1억 년 전쯤 남반구의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고 그로 인해 온실효과가 나타나면서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때 형성된 거대 산맥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히말라야산맥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윌슨 산 정상 부근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통해 고대 해양생물 화석으로부터 추출한 산소 동위원소 비율과 비교했을 때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도양 해저 퇴적물 표본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논문은 2016년 12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빙하기 동안 유라시아 대륙 이동 속도 측정’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소속 마르쿠스 베른트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유럽우주국(ESA)의 위성관측 기술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우선 지표면 온도 기록을 토대로 시기별 기온변화를 추정했는데 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약 5천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절정기에 북반구 평균기온이 섭씨 8도가량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캐나다 북부 지역에서부터 시베리아 남부지역까지 이어지는 초대륙 판게아가 분리되어 남쪽으로 이동했으며 이것이 대서양 해류 순환 패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전까지만 해도 학자들은 최소 2번 이상의 빙하기가 있었다고 추측했으나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적어도 4번 이상 존재했음이 밝혀졌다.

 

마지막 세 번째 논문은 2017년 9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지에 실렸다. 제목은 ‘판구조론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한 그린란드-북극 진동 예측’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소속 물리학자 라스무스 닐슨 교수팀이 참여하였으며 북극진동지수(AOI) 값 변동 추이를 관찰하였다. AOI는 북극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강약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양의 값을 가질수록 추운 겨울이 지속되며 음의 값을 가질수록 따뜻한 겨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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